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다학제 협진으로 치료 효율성↑
사망률·합병증·회복시간 단축

오복 기자
2023년 01월 17일(화) 19:52
김윤하 전남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이 지난 10일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산모 최씨의 제왕자궁적출을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방 국립대병원 최초로 고위험 산모의 자궁동맥색전술과 제왕자궁적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이란 여러 의료진이 동시에 함께 하는 수술로 이번에 산부인과에서 먼저 제왕절개술로 분만하고, 영상의학과의 자궁동맥색전술 후 다시 산부인과서 자궁적출술을 진행했다.

17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고위험 산모인 최모(37)씨는 임신 36주 4일 차인 지난 10일 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 김윤하 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술을 해 3천230g의 남아를 출산한 뒤 태아와 모체의 자궁을 연결하는 기관인 태반이 유착돼 남겨둔 채 1차 자궁봉합을 했다.

이후 곧바로 영상의학과 김형욱 교수가 산모의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양쪽 자궁동맥색전술을 한 후 다시 김윤하 교수가 자궁적출술을 시행, 성공했다.

이미 세 번의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산모 최씨는 태반이 비정상적인 위치인 자궁입구에 있는 완전 전치태반 임신 중이라 제왕절개술 시 대량의 출혈을 유발할 수 있었다.

특히 태반 일부가 자궁 내벽으로 침투돼 있는 경우인 태반유착 등으로 인해 제왕자궁적출술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김윤하 센터장은 기존처럼 수술장에서 집도하거나, 수술 후 다른 장소인 영상중재실로 옮겨 자궁동맥색전술을 하는 것이 아닌 한 수술실서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함께 수술 및 시술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선택했다.

이 수술은 ‘다(多)학제적 협진’을 진행하며 치료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환자의 사망률, 합병증 유발률과 수술 뒤 회복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최씨의 하이브리드 수술은 출혈의 경우 기존 전남대병원에서 제왕자궁적출술을 했던 산모들보다 58%가 감소했으며, 수혈은 무려 71%를 줄일 수 있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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