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年 새해설계]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지역 내 성평등 가치·문화 확산에 주력할 것” 아동·청소년 정책 개발 및 성평등교육 사업 체계화 만전 전국 최초 도입 예정 ‘가사수당제도’ 추진방안 연구 박차 최명진 기자

2023년 01월 18일(수) 19:29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지역 내 유일한 성평등 정책 연구기관입니다. 재단 내 모든 임직원은 여성가족정책 개발, 젠더거버넌스 구축,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취임 3개월째를 맞은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18일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20일 취임한 이후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숨가쁜 시간을 보낸 김 대표이사는 “가장 먼저 재단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대한 지역사회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유관기관 및 단체, 지역 미래세대인 청소년·청년 등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올해는 공공기관 조직진단 및 구조조정이 예측되는 상황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재단 역할과 위상 강화를 위해 촘촘한 정책 연구와 연구 실효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며 “광주시와 함께 성평등 정책 개발, 성평등 추진체계 마련, 성평등문화 확산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평등 관련 부서와 인력을 축소·통폐합·폐지하는 움직임이 일어났지만, 광주는 여성가족국을 ‘여성가족교육국’으로 오히려 확대 개편했다”며 “재단도 이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아동·청소년 정책개발, 성평등교육사업 체계화에 힘을 실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재단은 민선 8기 전국 최초로 도입 예정인 가사수당제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추진방안 연구를 시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여성사 연구 및 여성역사문화콘텐츠 개발 ▲여성친화마을 코칭 지원사업 ▲젠더동향 분석 ▲성별격차 실태 모니터링 ▲성인지력 향상교육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젠더갈등 및 젠더폭력 증가, 여성혐오문화 확산에 대응해 학교·직장·마을 단위 성평등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칭 ‘성평등교육팀(센터)’을 신설해 생애주기별, 대상별 맞춤형 성평등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초·중·고·대학, 기업 및 기관, 마을 대상 성평등교육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성평등 정책은 특정 대상 혹은 특정 의제에 국한돼선 안 된다. 남성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성평등 정책의 대상이며, 여성·가족·돌봄 영역 이외에도 모든 시정에 ‘성평등’ 가치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개발된 정책이나 사업이 시정에 반영·환류될 수 있도록 젠더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일상 속에서 모든 시민이 성평등 가치에 공감하고, 성평등 인식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이사는 “재단은 올 한해를 검은 토끼처럼 지혜롭게 껑충 뛰어올라 재도약하는 해로 삼을 것이다”며 “2023년은 광주 시민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성평등 가치와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