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 남은 총선…광주 물밑 경쟁 치열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 다시 재연될지 주목 8개 선거구 “내가 적임자” 표밭 다지기 분주 국민의힘, 지역구 최소 1석 확보 위해 총력전 박선강 기자

2023년 01월 19일(목) 21:23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 명절을 기점으로 총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출마 예정자들이 정당 공천에 대비,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벌써부터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늘려가는 등 선거 준비에 돌입하는 등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광주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또 다시 재연될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면서 후보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불모지인 광주에서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심 변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총선에서도 최소 지역구 1석 확보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정의당은 전략적 판단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고 진보당의 경우 일찌감치 내년 지역 총선 출마자 7명을 확정 짓고 표심을 다지고 있다.

동남갑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윤영덕 국회의원에 맞서 정진욱 전 이재명 대통령 후보 민주당 중앙 선대위 대변인과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남구청장을 역임한 최영호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도 이달 말 퇴직 후 본격 총선 채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총선에 뛰어들 경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보당에서는 김미화 전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이 후보로 나선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이병훈 의원의 지역구인 동남을에서는 김성환 환경공단이사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노희용 전 동구청장도 거론되고 있으며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 최초 여성 임원 출신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홍성남 동남갑위원장이 출마한다.

광주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은 기획재정부 출신 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명진 더연 정치랩 대표도 바닥 민심을 훑는 민주당 공천에 도전장을 냈다.

정의당에서는 박형민 서구갑지역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진보당에서는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한다.

광주지역 최대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서구을의 경우 양향자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민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6선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 현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 현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현 정의당 비례대표가 재선 지역구를 서구을로 선택해 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에서는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전 공동대책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북구갑에서는 조오섭 의원의 재선 도전에 지난 총선 때 경선에서 패한 정준호 변호사가 이번에도 공천을 놓고 싸운다. 문상필·진선기 전 광주시의원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진보당은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확정짓고 민심을 살피고 있다.

북구을은 이형석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지난 총선 당시 경선에서 패배한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이 리벤지 매치를 예고했다.

정의당은 황순영 북구지역위원장, 진보당에선 윤민호 북구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출마한다.

광산갑에서는 이용빈 의원의 재선 도전에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출마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에서는 황경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도 출마 채비를 마쳤다.

광산을에서는 ‘검수완박’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민형배 의원이 향후 민주당 복당을 통해 공천 경쟁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성진 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최근 출마 의사를 굳히고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진보당에선 전주연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이 후보로 낙점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8일 전당대회 이후 총선 1년을 앞두고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 당협위원장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지역구 당협위원장은 ▲동남갑 문상옥 전 전남도의원 ▲동남을 문충식 ㈜씨에스디 대표이사 ▲서구갑 윤종록 반부패 국민운동 광주시 사무총장 ▲서구을 하헌식 사단법인 남도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북구갑 이동국 NJ산업 대표이사 ▲북구을 김인숙 호남사랑이사장 ▲광산갑 김정현 행복노인전문요양원 대표 ▲광산을 안태욱 사단법인 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이사 등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동안 지역민의 관심은 내년 총선에 쏠리지 않겠느냐”며 “설 연휴 동안 출마 예정자들이 여론 수렴을 통해 접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가 끝나고 2월부턴 각 선거구별 출마자들의 윤곽이 좀 더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