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346일 만에 안방 승전보 주포 리드 맹활약…GS칼텍스戰 3대1 올 시즌 홈 첫승 신고, 홈 13연패 끊어 박희중 기자

2023년 01월 24일(화) 18:57

지난 23일 지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AI페퍼스와 GS칼텍스와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AI페퍼스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3번의 도전 끝에 시즌 처음으로 홈경기 승리를 따냈다.

AI페퍼스는 지난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4-26, 25-23, 25-23)로 승리했다.

AI페퍼스가 홈 관중 앞에서 승리한 건 지난해 2월11일 흥국생명전 이후 346일 만이다. 아울러 최근 4연패를 끊으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21패)를 거뒀다.

니아 리드가 양 팀 최다인 29점, 박경현이 17점, 이한비가 1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미들블로커 최가은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양 팀은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GS칼텍스는 모마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AI페퍼스는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빠졌다.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치던 1세트 AI페퍼스는 막판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잇단 서브 범실을 했지만, 위기마다 리드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진가를 발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3-24에서 상대 팀 범실과 이한비의 깔끔한 결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준 AI페퍼스는 3세트 초반 이한비, 박경현이 공격이 살아나며 23-19까지 달아났다. 이후 GS칼텍스의 블로킹에 막히며 23-23 동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리드가 후위 공격과 오픈 강타로 불안했던 승부를 매조지었다.

상승세를 탄 AI페퍼스는 4세트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시소 게임 끝에 23-22를 만들었다.

다음 순간 GS칼텍스 권민지의 강타가 코트를 벗어났고, 블로커 터치 아웃과 인-아웃에 관한 두 번의 비디오 판독 끝에 AI페퍼스 득점이 인정되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AI페퍼스는 24-22에서 상대 블로킹에 1점을 내주며 1점차까지 쫓겼지만 해결사 리드가 마지막 공격에서 강력한 백어택 강타를 내리 꽂으며 기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