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괴물’ 김민재, 설날장사 백두봉 등정 ‘한라급’ 차민수·‘금강급’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3체급 제패 연합뉴스

2023년 01월 24일(화) 18:57

24일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축제’ 백두급(140kg이하)에 등극한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장사인증서와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급(140㎏ 이하)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24일 영암군 영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꺾었다.

울산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단오대회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오르면서 이만기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거머쥔 김민재는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해 치른 올해 첫 대회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8강에서 김진(증평군청)을 2-1로 제압한 그는 장성복(문경새재씨름단)과 만난 4강부터는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에서 첫판 잡채기로 오정민을 쓰러뜨린 그는 뒤이어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김기태 감독과 윤정수 코치가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강급(90㎏ 이하) 최정만이 5년 만에 설날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16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한라급(105㎏ 이하) 차민수가 개인 통산 4번째 장사 꽃가마에 오르는 등 백두급 김민재까지 남자부 네 체급 중 세 체급에서 장사를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