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수 지스트 교수 “퇴행성 관절염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 매진”

제16회 아산의학상 선정
23년간 퇴행성 관절염 기초 연구 선도 공로
조기발견 통한 발병·진행 억제 최선 다할 것

임채만 기자
2023년 01월 29일(일) 18:53
“퇴행성 관절염을 조기에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매진하겠습니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기선)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에서 수여하는 제1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전장수 교수는 지난 23년간 퇴행성 관절염의 분자생물학적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세계적인 연구로 퇴행성 관절염 기초 연구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 교수는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와 하버드대 의대에서 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했으며, 2000년 지스트 생명과학부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연골 퇴행·퇴행성 관절염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아연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 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했으며, 2019년에는 네이처(Nature)를 통해 세계 최초로 콜레스테롤과 퇴행성 관절염의 상관관계를 발표했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 규명에 대한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발굴한 연구 결과를 관절염과 연골(Osteoarthritis and Cartilage)에 게재하는 등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기전, 발생 억제 표적 도출, 발생 억제 물질 발굴에 이르기까지 퇴행성 관절염 전체 연구 분야를 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임상 전문의와 기초 연구자들로 구성된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 학회’ 창립에 참여하고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퇴행성 관절염 연구 관련 네트워크 구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 분야를 시작할 때 연구자와 연구 기반 모두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히프투알파(HIF-2α)가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마스터 인자임을 밝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할 수 있었다”며 “과다한 아연이온의 유입이나 콜레스테롤의 비정상적 대사과정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함을 밝혀 세계적 학술지인 ‘셀’과 ‘네이처’에 발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이 분야의 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 교수는 “현대 생명과학의 연구 결과는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함께 연구에 동참해준 학생과 연구원, 그리고 박사후 연구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으며, 저희와 많은 협력연구를 해주신 동료 연구자들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며 “이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전 교수는 “지금까지 밝힌 퇴행성 관절염의 유발 원인과 제어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은 앞으로도 무수한 실험과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현실적인 것은 퇴행성 관절염을 조기에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일 것이다”며 “퇴행성 관절염의 조기 발견을 통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이 최선의 길일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의 바이오마커 개발에 매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16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21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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