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의견 청취 풍암호수 ‘주민협의체’ 출범 실효성 있는 수질개선안 도출 관심 안재영 기자

2023년 01월 29일(일) 19:35

광주 서구 풍암호수 수질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주민협의체’가 집행부 구성을 마치고 공식 출범을 알려 주민 의견이 반영된 실효성 있는 수질개선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김옥수 광주 서구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풍암동 인근 7개동 주민 35명과 시·구의원 6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서구 생태도서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집행부 구성안을 상정했다.

의견 수렴 결과 민태홍 주민협의체 회장, 김용섭(서구 주민자치협의회장)·고기담(금호1동 방범대장) 부회장, 김옥수(광주 서구의원)·진용경(풍암동 주민자치회장) 대변인이 추대되면서 집행부 구성을 마침과 함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회의에선 풍암호수가 명품호수로 태어난다는 내용의 사업자 광고는 특정 결론을 유도할 우려가 높아 방송 금지해야 한다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협의체는 이를 사업자 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추후 협의체는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그동안 취합한 풍암호수 매립반대 의견인 8천명의 서명을 전달할 계획이다.

민태홍 주민협의체 회장은 “주민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풍암호수는 지속되는 녹조와 악취로 수질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광주시는 매립을 통해 수심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주민 반발에 통과되지 못했다.

풍암호수 주변에서 매일 895t의 지하수 물을 퍼 올려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사업자 개발안도 주민 논의 없이 강행됐다는 비판에 보류된 상태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