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심의 갈등’ 광주시·시의회 다시 원팀으로 姜시장 시정연설·정무창 의장 개회사 통해 화합 강조 박선강 기자

2023년 01월 30일(월) 19:56

사진=광주시 제공

올해 광주시 예산 편성·심의를 놓고 집행부와 시의회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광주시와 시의회가 오는 3월 조기 추경에 뜻을 모은데 이어, 올해 첫 임시회에서도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특히 강기정 시장은 시정연설, 정무창 시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시민 행복’과 소통·화합을 강조해 양측의 갈등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30일 광주시의회 제313회 임시회 시정연설에서 “시의회와 집행부는 광주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혁신의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본예산 심의 과정은 시의회와 집행부 모두에게 큰 교훈을 줬다”며 “교훈에 힘입어 원활한 예산편성과 심의를 위한 대원칙을 확립했고 민생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인 재정정책으로 대응하자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는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이제는 행정에서 ‘혁신’을 추구하겠다. 시의회도 눈에 보이는 변화,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무창 시의회 의장도 개회사를 통해 화답했다.

정 의장은 시경 소아 편에 나오는 ‘유유녹명’을 언급하며 “사슴은 동물 중에 유일하게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지 않고 배고픈 동료들과 함께 먹기 위해 운다”며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잘살자는 의미다. 이는 대동정신이자 협업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은 “함께 잘 살기 위한 전제는 사전 소통과 양보, 타협”이라며 “의회와 집행부가 상생과 협치의 기조로 자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시민 행복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