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공업 생산 광주 ‘맑음’ 전남 ‘흐림’ ●호남통계청 ‘2022년 12월·연간 산업활동동향’ 전년比 광주 2.6% 증가·전남 0.8% 감소 12월은 4.5%·10.8% ↓…소매판매도 ‘뚝’ 양시원 기자

2023년 01월 31일(화) 20:12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지난해 광주는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전남은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 지역 모두 하반기에 금리 인상, 소비 침체 등 복합 위기 발생에 따라 생산과 소비가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광주·전남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지역 생산 중 가장 가중치가 높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8.7%)을 비롯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0.6%), 고무 및 플라스틱(5.8%) 등의 증가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전기장비(-15.8%), 담배 제조(-0.4%), 인쇄 및 기록매체(-13.7%) 등은 감소했다.

반면 전남은 지난해 광공업 생산이 1년 전 대비 0.8% 감소했다.

주력산업인 화학제품이 5.4% 줄어든 데다 1차 금속(-3.1%), 금속가공(-17.0%), 비금속 광물(-15.7%)도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광공업 출하·재고는 광주가 출하(2.7%), 재고(6.4%) 모두 늘어난 반면, 전남은 출하(-1.8%)와 재고(-0.6%) 모두 감소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광주지역 대형마트 판매가 1년 전보다 7.5% 감소했음에도 불구, 백화점이 5.5% 증가하며 보합(0.0%)을 유지했다.

지역 내 백화점이 없는 전남은 고물가로 인한 대형마트 판매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액지수가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1년 전보다 1.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양 지역 모두 상반된 동향을 나타냈다.

연간으로 봤을 때 희비가 갈렸던 지역 생산·소비는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양 지역 모두 침체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광주·전남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10.8% 감소했다. 광주는 11월에 이어 두 달째, 전남은 8월 하락 전환 이후 다섯 달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광주는 자동차(4.7%), 의료정밀광학(45.2%), 기계장비(3.0%) 생산이 늘었으나, 전기장비(-29.4%), 고무 및 플라스틱(-16.3%), 전자부품(-9.5%)은 줄었다.

전남은 기계장비(55.1%), 섬유제품(14.0%), 석유정제(2.1%) 생산이 증가했으나, 주력산업인 화학제품(-20.3%)을 비롯해 식료품(-24.2%), 고무·플라스틱(-16.4%) 생산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양 지역 모두 물가 상승·고금리로 인한 구매력 위축에 소비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12월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이 7.2%, 대형마트 4.8% 감소함에 따라 대형소매점 판매가 6.3%, 전남 또한 화장품, 음식료품, 가전제품 등에서 판매가 줄면서 대형소매점 판매가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전남은 7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속 소매판매 감소세가 지속됐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