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대피를 가장 먼저 하세요! / 김재혁
2023년 02월 02일(목) 19:37
2022년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전년도 대비 33.5% 증가했으며, 화재 사망자 24명 중 19명이 주거 시설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왜 주거 시설에서 더 많은 화재 사상자가 발생했을까? 이는 화재 첫 발견자가 대피를 우선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이 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119 신고, 불 끄기로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화재 시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불나면 대피가 먼저’이다. 예전에는 ‘불이 나면 불을 끄고 대피하자’ 였는데 이제는 ‘불나면 대피 먼저’ 슬로건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

그동안 사례를 살펴보면 아파트 내 자택에서 화재를 처음 발견하고 대피하지 않고 먼저 관리 사무실에 전화 후에 119에 신고를 했으나 결국 신고자는 대피를 먼저 하지 않아 사망한 경우도 있다.

이렇듯 불을 발견할 시 끄는 것도 중요하고 119 신고도 중요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다.

화재 발견자가 화재를 무리하게 진압하려고 하거나 중요 물품 등을 챙기면서 대피가 늦어져 큰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는 사례들도 많다. 최근 가연성 건축 자재 사용 증가, 실내 장식물 등의 사용 증가로 인해 화재 시 유독 가스 발생률이 증가하고 연소 확대 속도도 매우 빨라져서 과거보다 대피 가능 시간이 짧아져 초기 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안전한 장소로 신속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화재 시 대피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화재 발견 시 출입구로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면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연기를 마실 수 있으니 자세는 최대한 낮춰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또 혹시라도 문을 열기 전에는 문 손잡이를 만졌을 때 뜨겁지 않은지 확인한 후에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나가고 최대한 외부로 나가거나 옥상으로 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밖으로 이동할 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아래층이나 옥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외부로 나온 경우 아파트 복도 또는 계단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대피하면 불길이나 연기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으니 문을 닫는 것이 좋다.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면 119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만약 출구가 없을 경우, 연기가 방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물을 적셔 문틈을 옷이나 이불로 막고 휴대폰으로 빠르게 신고하거나 창문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린 후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처럼 겨울철 불조심 재강조의 날을 맞아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불나면 대피 먼저’를 잘 실천하고 대피 요령 등을 잘 기억해서 안전한 대피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김재혁·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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