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로 백신 접종 중요해졌으나

2023년 02월 05일(일) 19:29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나 접종률은 10%대로 지지부진한 실정이어서 우려를 낳는다.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광주 11.6%, 전남 17.7%에 머물러 있다. 광주는 전국 평균(11.8%)을 밑돌고, 전남은 전국 1위 임에도 20% 문턱을 넘지 못하는 현실이다.

광주는 기초(1·2차) 접종 87.1%, 3차 67.5%, 4차 16.8%, 전남은 기초 89.9%, 3차 74.7%, 4차 24.7% 등으로 집계됐다. 4차 접종부터 급격히 하락하더니, 방역당국의 거듭된 호소에도 동절기 백신은 철저 외면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차 유행 기간 광주·전남에서 240명이 사망했는데, 동절기 백신 미접종자가 90% 이상인 223명으로 나타나 높은 치명률을 입증했다.

개인의 자율에 맡겨져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당국은 백신 추가 접종을 재차 독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마스크 완화 영향과 일선 학교의 개학, 중국발 변이 출현 등의 변수가 남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1, 2, 3차 백신 접종을 통해 위중증 환자·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 국민 대다수가 항체를 보유하게 된 셈이나 집단 면역이 달성됐다고 보기 힘들고 재감염 증가 등 코로나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아 불안감이 드리워 있다. 일각에서는 3-5월 대유행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가 사라진 첫 주말, 너나 할 것 없이 시민들은 자유로운 일상을 만끽하며 활기에 넘쳤다. 하지만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엔데믹까지는 아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 60세 이상, 면역저하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되고 있다. 일반인들도 공공 밀집 장소에서는 필수다. 아울러 중증화 방지에 효과가 확인된 백신 접종에도 적극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당국은 방역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동절기 추가 접종을 강조한다. 백신은 재감염 확률을 낮추거나 감염 시기를 상당폭 늦출 수 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개인 모두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