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연료 물가 상승률 IMF 이후 최대 1월 물가지수 전년동월比 광주 32.5%·전남 31%↑ 양시원 기자 |
| 2023년 02월 05일(일) 19:48 |
지난달 광주·전남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 상승률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지수는 132.87(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산출된다. 전기료,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전남 또한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지수가 141.14(2020=100)를 기록, 1년 전 같은 달보다도 31.0%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광주 2.9%, 전남 9.0% 등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역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지수는 12월 광주 27.2%, 전남 26.9%까지 치솟은 뒤 마침내 지난달 들어 30%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양 지역 모두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광주 40.6%·전남 38.0%) 이후 24년 9개월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광주·전남 연료 물가 가운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등유(광주 39.3%·전남 37.1%)를 비롯해 도시가스(광주 35.7%·전남 34.5%), 지역난방비(광주 34.6%), 전기(29.5%)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양 지역 모두 전기는 1981년 1월(36.6%) 이후 42년 만의 최대, 도시가스는 상승폭이 동일했던 지난해 10-12월을 제외하고 광주는 1998년 8월(40.9%), 전남은 같은 해 12월(3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다.
지역난방비 또한 상승폭이 동일했던 지난해 10·11·12월을 제외하고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였다.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 따라 지난해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달 기준 광주지역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20.71원으로 지난해 4·5·7·10월 연달아 인상된 영향에 1년 전(15.24원)보다 35.8% 올랐다.
전기요금의 경우도 지난 한 해 4·7·10월에 걸쳐 킬로와트시(㎾h)당 19.3원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13.1원 큰 폭으로 추가 인상됐다./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