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의웅의 캔버스 산책]눈부시게 아름다운 섬진강(7) |
| 2023년 02월 06일(월)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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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진강 물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물은 시원한 옛 칠성사이다이다. 이 맛을 누가 알기나 할까. 어린시절 아이스께끼 생각이 떠오른다.
저 푸르디 푸른 물빛 아래 강은 얼마나 깊을까? 강가엔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배가 한 척 매어 있고 강 건너 나무에는 흰 줄이 걸려 있다.
누군가가 저 줄을 잡고 강을 건너 마을로 갔을 것이다, 세월은 강물이 흐르듯 지나가고 나면 다시 오지 않는다. 어린 시절이 가물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날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 무진장 앞으로 강물이 휘돌아간다. 곡성군 옥과마을 방산 나루터는 없어진지 오래됐고 웃여울, 아랫여울로 강물만 드세게 흘러간다, 강 건너 저만치 동학산이 보인다.
동악산은 곡성의 진산으로 북봉과 남봉으로 나뉜다. 도림사 창건 당시 풍악의 음률이 온 산을 진동했으며 옛부터 시인 묵객들이 모여들어 풍악을 울렸다해 동악산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강 건너 입면의 금산은 윗산이 거문고처럼 생겼기에 금산이라고 부른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멀리 보이는 풍경이 더없이 아름답다. 멀리 전라선 철도와 지리산 연봉이 보이고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 너머로 기차 소리가 들린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있는 길을 따라 곡성시내 숙소로 향한다. 그 사이에도 섬진장은 흐르고 있다.
<섬진강에서 화가 노의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