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복귀 광주FC 비전 구호 그쳐선 안돼

2023년 02월 06일(월) 19:44

광주FC 프로축구단이 시민에게 믿음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 나겠다며 2030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4대 실천 전략은 일할 수 있는 조직 만들기, 경영방식 개선, 시민 공감대 형성과 상생 추구, 기회와 성장의 유소년 축구 등이다.

우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1처 1부 3팀 체제를 2본부 3팀 1지원단 1발전추진단(TF) 체제로 개편한다. 사무처장과 경영지원부장을 통합해 일원화하고 구단 운영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선수 영입의 투명·객관성 확보를 위해 선수단운영위원회에 의사·변호사·스카우터 등을 포함시켜 검증이 체계화된다. U-15, U-18 우수 선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소년 총괄디렉터 운영을 통해 연령별 체계적 훈련과 성장을 관리한다. 경영 평가는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회계법인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지난해 K리그2 우승, 최단기 우승 확정, 역대 최다승 등 압도적 경기력으로 K리그2 최강자로 군림한 광주FC다. 한 시즌만에 K리그1에 복귀,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응원과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구단 혁신에도 시동을 걸었다.

광주FC는 시민구단이다. 프로축구 K리그2를 평정한 실력 만큼이나 시민과 팬으로부터 신뢰받는 팀이 돼야 한다. 경기력을 떠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구단주인 강기정 시장 또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겠지만, 이전에 팬들로부터 열광적 사랑을 받아야 한다”며 “공동체의 단합과 기회 성장의 광주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2030 비전이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노동일 신임 대표이사의 각오처럼 선수단은 화끈한 경기로, 프런트는 적극적인 후원 유치로, 확 달라져야 한다. 이정효 감독은 “실력으로 검증받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광주FC가 시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는 명문으로 도약했으면 한다. 강력한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대하겠다. 리그 성적 뿐 아니라 구단 운영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길 기대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