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대 총경 대상 보복성 인사” 광주전남직협 “전국서장회의 참석 54명중 45명 한직 좌천” 주장 오복 기자

2023년 02월 07일(화) 20:22

광주전남직장협의회는 상반기 총경 인사가 경찰국 신설 반대에 따른 명백한 보복성 인사라고 규탄했다.

7일 광주전남직장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상반기 총경 인사에서 경찰국 신설 관련 전국경찰서장회의에 참석했던 54명 중 45명이 한직으로 좌천됐다”며 “경찰국 신설을 반대했던 총경들이 대부분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늘어난 경정급 직무에 배치된 것은 명백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경찰청이 이번 인사에서 갓 승진한 총경 후보자들을 과장급 자리에 배치하고, 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은 계장급 자리에 인사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112상황팀장 직무는 경정 혹은 갓 진급한 총경이 직무를 맡는 것이 관례인데, 시·도경찰청 과장급 총경들이 대부분 경정급 112상황팀장으로 발령됐다”면서 “더욱이 112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난 총경 중 일부는 경정 112상황실장 밑으로 인사발령이 난 경우도 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견을 보낸 총경도 마찬가지로 인사보복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협의회는 “경찰청 수사구조 개혁팀장을 맡았던 이은애 총경, 수사권 조정에 관련해 과거 1인 시위를 했던 이지은 총경은 각각 경찰인재개발원 교육센터장, 전남청 112상황팀장으로 인사발령 났다”며 “이로 인해 검·경수사권 조정을 이끌어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은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협의회는 경찰청에 ▲상반기 총경 인사 기준 공개 ▲복수직급제 원 취지인 시스템적 공정한 인사 진행을 촉구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