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 신호 ‘고향기부제’ / 지선희

2023년 02월 08일(수) 19:54

2023년 계묘년 토끼해에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됐다. 1달여 지난 현재 경북 7억원, 전남과 전북이 6억원,강원이 4억원 등 토끼의 점프력처럼 기부액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자신의 고향 또는 거주 지역 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는 제도로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이며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기부금 10만 원 이하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 세액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인구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가 되었고 2025년에는 고령인구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여성 한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산되는 평균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명으로 집계되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개인은 고향 또는 자신과 인연이 있고 관심 있는 지방도시를 살릴 수 있고 지자체는 기부금을 통해 재정이 확충되어 다양한 문화, 사회, 경제적 사업 등을 시도 할 수 있다. 또한 기부를 통해 제공되는 답례품 제작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로도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답례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만의 특색을 담는 것은 기본이고 계절별, 세대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및 이를 홍보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특색을 반영한 최고의 답례품은 기부금증대와 직결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계획도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명확한 사용처 및 구체적인 지원 사업 계획과 계획이 조직적으로 실행되고 이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에 맞게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조기에 잘 정착하고 발전하여 우리의 제1, 2의 고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노력을 기대해 본다.

<지선희·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