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종탁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전남 농업 발전·농업인 소득 향상 힘쓰겠다”
쌀값 회복 최우선 과제…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 혼신
경쟁력 있는 품목 육성 4조3천억 판매 목표 달성 총력
고향사랑기부제 출향민 대상 제도·답례품 홍보 힘쓸 것
전남 142개 농·축협 조합장 선거 공명실천 결의대회도

김현지 기자
2023년 02월 08일(수) 20:22
프로필
▲여수 1969년생 ▲여수고 졸업 ▲서울대 농화학과 졸업 ▲수원대 경영학 석사 ▲농협중앙회 기획실 ▲NH농협은행 여수시지부(지부장)▲농협중앙회 기획실(국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국내증권부(부장)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지난해 제39대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누구나 살고 싶은 농업·농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종탁 본부장은 무엇보다 전남농업을 지킨다는 각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농업 농촌에 활력이 넘치게 할 활동의 일환으로 쌀값 안정을 위한 정책과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각종 사회공헌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처럼 전남농협을 위해 남다른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박 본부장에게 농협 전남본부의 역점사업과 추진방향, 쌀 수급조절 등 가격안정 정책,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대응 방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농협 전남본부장 취임 소감은?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으로 발령 받고 며칠간 제대로 잠을 못 이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도이자, 고향인 전남에서 헌신할 기회를 얻어 설레는 기쁨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쌀값 하락과 고유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고충을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여건은 어렵지만 눈과 귀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농업인과 함께 호흡했던 선배 농협인들의 자세를 본받아 전남 농업 발전과 농업인 소득 향상에 주력하겠다. 특히 전남농협 144명 조합장의 지혜와 1만명 임직원의 단결된 힘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농업·농촌’을 조성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올해 역점사업과 추진 방향은?

농촌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생기 도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판매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또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육성해 4조3천억원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생산자 조직을 240개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협동조합의 강점인 공동구매와 공동물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농자재와 사료 등 영농자재를 공동구매하고 생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공동 물류 체계를 완성해 비용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힘쓰겠다. 여기에다 광주·서울 등 도시권 소비지에 전남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도농상생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은 국민에게 건강하고 신선한 농축산물을 공급해야 하는 소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농업인이 정직하게 생산한 농축산물을 국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식품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동시에 가축질병 예방체계 확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쌀 수급조절 등 가격안정 정책은?

전남도민의 16%인 29만8천명의 농가인구를 주 소득품목 기준으로 살펴보면 43.7%의 농업인이 쌀 농사를 통해 농업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남 농업인의 절반 정도는 쌀값에 따라 소득 규모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하면 쌀 수급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농협 전남본부는 전남의 농업을 지킨다는 각오로 쌀값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도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전략작물직불제와 가루 쌀 생산단지 육성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 재배 면적의 단계적 감소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품질향상을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시설 현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 신품종 ‘강대찬’, ‘새청무’의 생산기반을 확대해 제 값 받는 전남 쌀을 만드는데도 전력을 다하겠다.


▲고향사랑기부제 초기 안착을 위한 계획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 지역을 활성화시킬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 답례품 대부분이 농·수·축산물로 선정돼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따라 농업·농촌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 사업기반 대부분을 농업·농촌에 두고 있는 전남농협은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홍보 활동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행법상 지자체의 기부금 모금활동과 적극적인 기부 권유 활동이 제한돼 출향민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 축제장을 찾은 도시권 거주자에게 전남의 농축산물 답례품을 홍보하는 전시장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대응안은?

오는 3월8일은 4년간 농·축협을 이끌 조합장을 선출하는 날이다. 전남에는 144개의 농·축협이 있고 합병으로 선거를 실시하지 않는 담양농협과 여천농협을 제외한 142개의 농·축협에서 조합장을 새로 뽑게 된다. 농·축협 조합장 선거를 불법 선거운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선거로 만들기 위해 전남농협은 ‘우리농협의 미래, 깨끗한 나의 한 표로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선거 입후보 예정자 대상으로도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활동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전남본부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해달라.

전남은 전국에서 소멸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소멸위험지역으로 언급된 곳은 타 지역에 비해 고령농 비중이 높고 인구유출 속도도 빨라 영농 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농협 전남본부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 사업과 농촌 관광 활성화를 통한 관계 인구 확보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을 집중 육성하는 농·축협에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전남도와 협력을 통해 청년농을 대상으로 스마트 농업기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 ‘청년농부 사관학교’를 통해 청년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해 신규 청년농의 유입을 이끌 방침이다. 후계농, 4-H 청년농 등 경험이 많은 선배 농업인과 청년농 사이를 잇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해 청년농의 자립을 돕겠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팜스테이 마을 25개소를 적극 활용하고 도시민의 농촌 휴가 가기 캠페인을 전개해 팜스테이 마을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특히 ‘도농社랑운동’을 전개해 광주·전남 연고기업과 전남 농·축협의 도농교류를 촉진시키겠다. 앞으로도 전남본부는 지자체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지방소멸을 막고 누구나 살고 싶은 농업·농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농업·농촌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농협 사업에 적극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에게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농협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몇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첫 번째로 가뭄 극복을 위한 물 절약운동 동참이다. 광주·전남지역 식수공급을 전담하는 주암댐과 동복댐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전남본부는 제한급수지역인 노화·보길·청산도 등 도서지역에 생수 400t(2ℓ·20만병)을 1월 초에 공급했다. 영농철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해 사전적 관수장비도 확보했다. 전남도와 연계한 물 절약 캠페인에도 범농협 임직원이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오는 3월8일에 예정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공명선거 문화 조성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고향사랑 기부문화 조성에 참여하길 바란다. 기부금은 지방의 소멸을 막고 농촌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지역민 복지를 위해 사용돼 고향인 전남을 지키는 데 사용될 것이다. 전남본부도 범농협 임직원이 동참하는 기부 캠페인을 적극 펼치겠다.

/김현지 기자
김현지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75855347594995052
프린트 시간 : 2024년 07월 17일 04: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