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 방역 성공한 전남의 후속대책은

2023년 02월 09일(목) 18:10

전남도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3년 요양병원·요양원 등 감염 취약지의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과 환기, 보건기관 시설·장비·인력 기준 부재, 의료기관의 음압 병상 등 시설과 수용성의 부족 등 문제점이 다수 드러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도는 후속대책 추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와 법·제도 개선 건의, 코로나 후유증과 과학·체계적 대응을 위한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3개 지방의료원에 음압 격리병상 확충 등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2월6일 국내 16번째로 전남지역에서 코로나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99만명을 기록했다. 알파,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이 잇따르며 7차례 유행을 겪었으며 현재는 안정된 상황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영향이 미미하다. 무엇보다 전남은 노인 인구 비중이 24.7%로 전국에서 가장 불리한 여건임에도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에 힘입어 가장 높은 예방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보였고 사망률 역시 0.09%로 전국 평균(0.11%)보다 낮다. 일상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예방 백신 접종 등 헌신과 참여 덕분에 중증화 치명률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는 끝난 게 아니다. 전남도는 일선 방역 현장에서 노출된 문제들을 종합 분석해 자체 해결할 사항은 조속히 개선점을 마련해 추진한다. 공동체의 안전을 지속 도모하며 궁극에 엔데믹으로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다른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가 앞으로 더 선제적이고 더 효과적인 후속대책과 법·제도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하니,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의 우려와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코로나 전담 병상 확대와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자율 방역 역량을 높여야 한다. 감염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요양병원 등의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위축된 소비와 관광을 촉진하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로도 삼아야 한다. 경계심을 풀기에는 이르다. 일상으로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바짝 다가선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차분히 준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