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주 소매판매 성적표 ‘전국 꼴찌’ ●통계청, ‘2022년 시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 전년比 전국 평균 0.2% 오를 때 광주 2.4% 하락 서비스 생산도 경북 이어 최하위…4분기 하락폭 ↑ 양시원 기자

2023년 02월 09일(목) 19:27

사진=연합뉴스

지난 한 해 광주 소매판매 증감률이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전국 연간 서비스업 생산이 1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가운데 광주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경북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특히 4분기에 들어서 서비스 생산·소매판매 모두 앞선 분기보다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판매가 늘어난 백화점(5.5%)과 슈퍼마켓 및 편의점(0.5%)를 제외하고선 고물가에 대형마트(-7.5%), 전문소매점(-5.3%),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1.1%) 모두 소비가 줄어듦에 따라 99.5(2015=100)를 기록, 1년 전보다 2.4% 하락했다.

전국 소매판매 또한 16개 시도 가운데 13개 시도에서 줄어들면서 2021년(5.9%)에 비해 지난해 상승폭(0.2%)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광주의 경우 전체 시도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한 해 광주는 서비스 생산 증가율 또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상승에 따라 전국 평균이 2007년(6.7%) 이후 15년 만의 최대 증가폭인 4.8%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승 폭을 보인 것으로, 지난해 광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2021년 증감률(3.0%)보다도 축소, 증감률은 경북(2.7%)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주·경북과 같이 1년 전보다 서비스업 생산 증감폭이 줄어든 시도는 서울까지 총 3개 시도뿐이었다.

지난해 광주의 서비스업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숙박 및 음식점업(10.1%)를 비롯해 금융 및 보험업(3.7%), 운수 및 창고업(2.7%) 등은 1년 전보다 증가, 금리 인상에 주택거래가 얼어붙은 영향에 부동산업(-5.3%)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광주의 소매판매·서비스 생산은 4분기에 진입하면서 더욱 축소, 경기가 급속도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광주의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3.4% 감소, 1분기(-2.2%), 2분기(-1.6%), 3분기(-2.4%)보다 감소폭이 확대되며 전국 평균 감소율(-1.8%)을 크게 상회했다.

코로나19 당시 급증했던 가전제품이나 식료품 등 수요가 고물가로 줄어든 영향으로, 코로나 기간 매 분기 증가세를 보이며 견고했던 백화점의 소매판매도 지난해 4분기 -8.2% 감소하며 성장세가 꺾였으며, 대형마트(-5.2%), 전문소매점(-12.4%)등에서도 소비가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국 최하위였다.

지난해 4분기 광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0.9%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분기 대비 보건·사회복지(5.7%), 금융·보험(6.9%) 등은 늘었으나 부동산(-12.9%), 전문·과학·기술(-7.4%), 운수·창고(-4.0%)는 감소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1분기(3.3%), 2분기(3.7%), 3분기(3.5%)에 비해 상승 폭이 극도로 축소됐다. 광주의 4분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국 평균(3.9%)에 크게 못 미치며,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