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 우리네 이야기 국악으로 울려퍼진다 17일부터 국립남도국악원 대표 작품 순회공연 최명진 기자

2023년 02월 12일(일) 19:28

국립남도국악원 대표 작품 ‘섬’ 공연 모습.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 작품 ‘섬’ 공연이 전국 순회공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순회공연에 오르는 대표 작품 ‘섬’은 지난해 제작, 창작 초연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국립남도국악원 대표 작품이다.

살아가기 녹록지 않은 ‘섬’이라는 공간에서 거친 파도와 바람, 자연과 싸우며 때론 그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가족 이야기와 함께 격동의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담담하지만 진솔하고 묵직하게 그려 나간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90분간 펼쳐지는 수많은 노래와 연주, 그리고 극의 전개와 흐름을 위한 음악적 표현을 진도와 남도 지역의 토속민요와 음악적 소재로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별도의 창작 음악 없이 민속음악만으로 다양한 음악적 색채감을 구현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작품 연출의 일관된 방향성과 높은 예술적 성숙을 이루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 연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총감독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화공연 등을 연출한 김태욱 연출이 맡았으며, 극작은 뮤지컬 ‘라디오 스타’ 각본과 국립정동극장 정기공연 ‘소춘대유희’ 등 극작을 맡은 강보람 작가가 맡았다.

또한, 국악계의 거장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김영길이 음악감독을 맡는 등 각 분야의 최정상들이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순회공연은 오는 17-18일 국립부산국악원을 시작으로 3월3-4일 오후 3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3월26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서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061-540-403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