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3년 02월 12일(일) 19:28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박광영 저자

시집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은 ‘밥’과 ‘별’ 사이의 거리를 오간다.

인생은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살 수밖에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 중심을 잡는 일일 것이다. 꿈과 현실의 괴리 앞에서 긴장하고 갈등하며 살아온 시인은 어느날 모내기를 하면서 밥과 별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한가지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시는 어렵지 않다. 모호함 대신 진솔한 직관과 고백을 통해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흙탕물에 담긴 파란 하늘처럼 현실과 꿈의 거리를 오가며 그가 찾는 서정의 뿌리가 우리가 오래전에 읽어버린 동심, 곧 삶의 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문학들



▲슬픔의 불을 꺼야 하네=최명진 저자

이 세상 가장 한심한 것들이 모여 슬프게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는 순간. 최명진 시인의 ‘슬픔의 불을 꺼야 하네’가 출간됐다.

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2006년 ‘리토피아’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등단 후 오랜 기간 공백을 거쳐 온 시인은 더 단단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먹먹한 슬픔을 담백하면서도 유쾌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그려낼 줄 아는 기량을 가진 시인의 풍부한 시편이 담겨있다.

이 시집을 펼친다면 도무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래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걷는사람·



▲선생님, 노동법이 뭐예요?=이수정 글, 홍윤표 그림

이 책은 헌법, 어린이 노동법, 최저임금법, 감정노동자보호법, 중대재해처벌법, 가사노동자법 등을 주제로 서로 존중하며 일하는 세상을 위해 필요한 노동법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어린이가 노동법을 왜 알아야 하는지, 어린이 노동법이 따로 있는지, 어린이 유튜버를 위한 법이 있는지, 일을 구할 때는 어떤 걸 살펴야 하는지, 일하다가 위험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갑자기 일을 그만두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노동법에 대해 36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살펴본다.

/철수와영희



▲송종리 마을 사람들=최정수 등저

시집 전문 출판사 ‘천년의시작’에서 첫 사진집 ‘송종리 마을 사람들’을 펴냈다.

이 시집은 해남 출신 문인 박병두 작가가 촌장으로 있는 ‘인송문학촌 토문재’ 입주 작가들을 비롯해 해남 출신 공직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해남 관련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지점은 해남군 삼산면 송종리 마을 주민들의 솔직한 시편과 일상의 순간을 담아낸 사진들이다. 독자들은 이들의 살아 숨 쉬는 생생한 글들을 통해 마치 송종리 마을로 긴 여행을 떠난 듯한 정취에 젖어볼 수 있을 것이다.

/천년의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