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SK戰 29대24 역전승 ‘역전의 그녀’들에게 패배는 없다 ‘파죽의 7연승’…창단 후 첫 전구단 상대 승전보 에이스 강경민 13골 맹활약·‘철벽’ 박조은 MVP 박희중 기자

2023년 02월 12일(일) 20:01

지난 10일 서울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광주도시공사와 대구시청의 경기. 광주도시공사 골키퍼 박조은이 상대 슛을 막아내며 포효하고 있다. 13세이브(방어율 48.1%)를 기록한 박조은은 경기 MVP에 선정됐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후반 거침없는 공격으로 역전승을 일궈낸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하 광주도시공사)이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했다.

광주도시공사는 1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2라운드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서 29대24(12-14 17-10)로 승리했다.

파죽의 7연승,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광주도시공사는 창단 후 첫 전 구단 상대 승리기록도 달성했다.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강경민이 13득점 맹활약을 펼쳤고, 골키퍼 박조은은 고비마다 슈퍼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켰다. 36개 슛 가운데 14개(38.9%)를 막아낸 박조은은 지난 10일 대구시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지난달 13일 맞대결에서 28대28로 승부를 가리 못한 양팀은 이날도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4대4 상황에서 SK의 수비진에 막혀 내리 3점을 내준 광주도시공사는 강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수민과 원선필의 연속 득점으로 11대9로 앞서 나갔다.

이후 SK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며 실책을 연발, 전반을 2점 뒤진 12대14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광주도시공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특유의 속공플레이로 SK를 압박했다.

정현희와 김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14대14 동점을 만든 광주도시공사는 이후 1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에이스 강경민의 진가가 돋보였다.

강경민은 후반 20분 연속 득점으로 22대19 3점차 리드 상황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송혜수, 정현희의 연속득점과 박조은의 선방으로 격차를 벌린 광주도시공사는 유소정을 앞세운 SK에게 24-23,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저력의 광주도시공사는 흔들림이 없었다.

한 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송혜수의 6m 골에 이어 9m골을 터지며 점수차를 벌였다. 이후 정현희, 강경민, 송혜수의 골을 더하며 29대24, 5점차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0일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도 강경민의 12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29-22 대승을 거뒀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