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북구의원 “도심 도축장 소음·악취 주민 생존권 위협” 해결방안 촉구…북구 “지도·점검 통한 불편 최소화” 안재영 기자

2023년 02월 12일(일) 20:18

광주 도심 내 한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어 행정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최기영(사진) 광주 북구의원에 따르면 1976년 설립된 A도축장의 반경 1㎞ 내엔 공동주택단지 약 4천7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또 인근엔 200여개 업체와 연제초등학교, 양산중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최 의원은 “해당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가 인근 주민들과 산업단지 직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간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수없이 제기돼 왔지만 집행기관은 ‘지도 점검과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고 꼬집었다.

이어 “‘악취방지법’에 따라 구청장은 주민 생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필요 시 해당 지역을 시장에게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지만, 해당 도축장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며 “주민 생존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구 관계자는 “악취시료를 4회 측정한 결과, 신고대상시설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지정고시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당 업체가 환경공단에 악취 저감 기술 지원 신청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고 시·구 합동 지도·점검과 폐기물 처리시설 보완 및 계류장 환기시설 개선 권고 등을 통해 민원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