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중장년 지원사업’ 전남은 패스? 올해 ‘카운슬링’ 사업 추진…전국 20곳 선정 속 전남 전무 도내 기관 대부분이 공문 못받아…고용부 “하반기 공모↑” 주성학 기자

2023년 02월 13일(월) 20:29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고용노동부의 ‘중장년층 지원사업’에 전국에서 전남과 제주 단 2곳만 선정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남에는 해당 모집 조건을 충족하는 우수직업훈련기관이 13곳이나 있었지만, 이 중 11곳이 모집 안내조차 받지 못해 ‘패싱 논란’도 일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중소기업 중장년층 재직자(만 45-54세)를 대상으로 중장기적 경력 설계를 지원하는 ‘중장년 새 출발 카운슬링’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기존 민간상담기관에서 실시했던 카운슬링을 우수직업훈련기관에서도 대상자와 1:1 상담 방식을 통해 경력 진단, 경력 설계, 재취업 업종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담 비용은 대상자가 출석률 80%를 달성할 경우 전액 환급 가능하고, 100만원의 크레딧(포인트)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이 사업의 운영기관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12-30일 전국 우수직업훈련기관에 공문을 발송, 신청을 접수했으며 심사를 거쳐 지난달 1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직업훈련기관 20개소를 선정했다.

이로써 기존 민간상담기관 17곳을 포함해 중장년이 직업 관련 상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은 37개소로 늘었다.

그러나,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과 제주에는 이같은 카운슬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직업훈련기관이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때문에 전남지역 거주 중장년층은 해당 서비스 이용을 위해 광주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 전남에는 모집 조건을 충족하는 우수직업훈련기관이 13개소나 있었지만, 11개소가 모집 안내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 소재 A 학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5년 넘게 우수직업훈련학원으로 선정됐고, 매번 다양한 사업을 신청해 꾸려가고 있는데 해당 사업에 관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런 사업이 있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신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각 훈련기관에 공문과 연락을 한다고 했지만 못 받은 곳도 있는 것 같다”며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카운슬링은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운영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공모 시 더 많은 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