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차로 우회전, 제대로 알고 숙지하자 / 박인호

2023년 02월 14일(화) 19:58

“우회전 시 보행자 녹색 신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헷갈리는 교차로 우회전 방법 어떤게 맞는 건가요?”필자가 교통관리계에 근무를 하면서 민원인들로 자주 받는 질문들이다. 계속해서 개정되고 추가되는 도로교통법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차량 적색신호에 우회전시 정지의무 등을 부과하는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됐다. 이러한 계속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을 운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지난 1월22일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운전자는 전방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때 우회전하는 경우 정지선·횡단보도 및 교차로 직전에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

이후 보행자가 없으면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다른 차마의 교통을 방해하지 않고 보행자 신호등이 녹색인 경우라도 서행하면서 우회전 할 수 있다.

또한,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우회전 신호등을 법제화하고 설치기준을 명시했다. 우회전 신호등은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곳 등 기준을 충족하는 장소에 설치되며,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경우 녹색 화살표 신호에만 우회전할 수 있다.

이번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3개월간(1월22일-4월21일) 현장 계도기간을 갖고, 이후부터는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를 위반하거나 우회전 신호등이 적색등일 때 우회전하는 차량은 신호위반으로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15점 또는 과태료 7만원이 부과된다.

이처럼 보행자 보호의무를 강화하는 도로교통법은 계속하여 개정되고 보행자 보호의 필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보호받아야 하는 절대적인 공간인 만큼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교차로 우회전을 할 때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횡단보도 이르기 전에 반드시 일시정지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우회전 상황은 교통사고에 취약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서행하면서 주변을 살피는 운전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

한편,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의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운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 자료를 제작 및 배포한 바 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우회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모두 5만6천730건에 달한다. 사망자는 406명이다.

<박인호·해남경찰서 교통관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