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해소가 광주만의 통합돌봄 성공 관건

2023년 02월 15일(수) 19:28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4월 1일 시작하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전 생애주기 지역사회 서비스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올해 102억원(시비 79, 구비 23)을 투입한다는데, 지속가능한 돌봄을 위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체감도를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종사자의 처우 향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새롭게 신설되는 광주+돌봄 7대 서비스는 취사·청소·수발 등 가사, 영양식 등 식사, 병원·관공서 등 동행, 의사 방문 진료 등 건강, 인공지능(AI) 안부전화 등 안전, 간단한 집수리나 대청소 등 주거편의, 일시적으로 집이 없을 때 시설에 머무를 수 있는 단기보호지원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질병, 자연·사회재난 등 위기상황으로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돌볼 수 없는 경우 등에는 ‘긴급돌봄’으로 지원한다. 동행정복지센터에 방문·전화하거나 구청 단일창구인 돌봄콜(1660-2642)을 이용하면 돼 복잡한 신청절차도 개선한다. 직접 신청이 쉽지 않고 사회적 관계망 단절이 우려되는 초고령 노인, 심한 장애인, 은둔·고립 1인가구 등은 선제적으로 의무방문을 통해 보살핀다.

광주만의 통합돌봄은 인구 고령화, 1인가구 확대, 기존 서비스 자원 부족 등에 따른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경제적 형편’이 아닌 ‘돌봄의 필요’ 정도에 따라 대상이 결정되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또 행정이 직접 관리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병원진료·검사·처방약 구매 등까지 안내하는 동행지원 전문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선 8기 복지 공약 1호 사업이다. 광주가 소외되는 시민이 없는, 따뜻하고 촘촘한 돌봄도시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5개 자치구에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 배치까지 마쳤다니, 준비는 끝난 셈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뿐 아니라 시행 이후에도 보완을 거듭해서 완성도를 높여가야 할 게다. 어디에도 없던 전 생애주기 통합돌봄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