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취업자 증가폭’ 희비 갈렸다 ●호남통계청 ‘1월 고용동향’ 전년동월比 광주 2만3천명↑…8년4개월만에 최대치 전남은 석달새 최소…60세이상 비중 市 60%·道 93% 양시원 기자

2023년 02월 15일(수) 19:59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 증가 규모가 8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 반해 전남의 취업자 수는 3개월만의 최소 증가 규모를 보이는 등 희비가 갈렸다.

다만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광주의 경우 절반을, 전남은 무려 90%를 웃돌아 실질적인 고용 시장 개선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 수는 75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73만명) 대비 2만3천명(3.1%) 늘었다.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4년 9월(2만5천명) 이후 8년4개월만의 최대로, 증가율 또한 세종시(10.8%), 인천시(4.5%)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1.5%였다.

산업별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1천명·7.0%),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11.0%), 건설업(5천명·7.6%) 등에서,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1만4천명·11.4%), 서비스·판매종사자(1만4천명·8.2%),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4천명·1.7%)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의 경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 12월 대비 급격히 줄어드는 등 위축된 고용 동향을 보였다.

지난달 전남의 취업자 수는 9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천명(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 폭은 직전 달(2만6천명·2.6%)에 비해 1만명 가량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10월(9천명·0.9%)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산업별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명·5.9%), 농림어업(7천명·3.2%) 등은 증가, 광공업(-2천명·-2.0%), 전기·운수·통신·금융업(-1천명·-1.3%)는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1만2천명·9.7%), 농림어업숙련종사자(1만명·5.1%)는 늘고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1만3천명·-4.1%), 사무종사자(-2천명·-1.5%)는 줄어들었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광주는 절반 가량을, 전남의 경우 대다수를 차지했다.

1월 광주 전체 취업자 증가분(2만3천명)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4천명(11.6%) 증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60% 비중을 차지했다. 15-19세(-1천명·-11,5%), 40-49세(-2천명·-0.8%)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줄었다.

전남의 경우 전체 취업자 증가분(1만6천명)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5천명(5.0%) 늘어나면서 증가분의 무려 93%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50-59세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1만2천명(4.9%) 증가한 반면 20-29세(-5천명·-5.9%), 40-49세(-7천명·-3.6%) 취업자는 도리어 줄어들었다.

전남의 20대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두 달째,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을 시작으로 여덟 달째 지속되고 있다.

희비가 갈린 고용 동향과 맞물려 광주와 전남의 종사상 지위별·취업시간대별 취업자 또한 상반된 동향을 보였다.

지난달 광주의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무려 2만6천명(6.3%) 상승한 반면, 전남은 고작 6천명(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수에서도 광주는 통상 전일제 근무로 보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만5천명(4.4%) 늘어났으나, 전남의 경우 2만4천명(-3.5%) 감소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