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취약계층 난방비 등 414억 지원 전남도, 5개 분야 ‘4차 긴급 민생 안정 대책’ 발표 김재정 기자

2023년 02월 15일(수) 20:22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에너지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등 414억원 규모의 4차 긴급 민생 대책을 마련해 도민 생활 안정 지원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위기, 연료비 상승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을 위한 긴급 민생 대책을 위해 5개 분야에 예비비 등 414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종합 지원 대책(1차)과 7월 물가 민생안정 긴급 대책(2차), 12월 경제위기·가뭄 긴급 민생대책(3차) 등 3차례에 걸친 지원 이후에도 경제 위기와 연료비 상승 등이 계속됨에 따라 어려운 도민의 민생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1-3차 대책에 2천118억원을 투입한 것을 감안할 때 도는 1년 동안 4차 대책까지 총 2천532억원을 들여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도는 우선 역대급 한파와 급등한 난방비로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된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가구 당 20만원씩의 난방비 총 70억원을 긴급 지원,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도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천연가스·경유 가격 폭등으로 유류비 부담이 커진 버스업계에 유류비 증가분의 30%인 93억원을 지원하고 섬 지역 주민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연안여객선사의 유류비 증가분의 25%인 14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또한 수출 물류비 폭등으로 기업의 물류비 부담 증가 및 수출 공급망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직불금 10억원(수출액 2만달러 당 100만원)을 지원, 지역 경제와 일자리의 버팀목인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위기 극복·육성에 힘쓸 방침이다.

농어업 분야 지원에는 총 225억원을 투입한다.

농사용 전기요금과 기름값, 난방비 인상 등으로 경영 상황이 어려운 농어업인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지원했던 농사용 전기요금을 올해 2월까지 2개월 연장, 인상액의 50%인 8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지원해 농어업인들의 경영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던 기름값·난방비 인상액 지원의 경우 138억원을 추가 투입해 올해 2월까지 연장 지원하고, 정부차원의 추가 대책도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전남이 전국을 선도하는 지원책을 많이 추진하고 있지만 추가 지원이 필요하므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또 “수도권 지원도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데다 지하철도 없는 지방의 농어촌 대중교통은 적자가 심각해 폐지 노선이 발생하는 등 지원이 훨씬 더 절실하다”며 “농어촌버스와 연안여객선 공용화 등 농어촌 교통복지를 국가적 차원에서 수도권보다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