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정부에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제안 부처별 분산 남해안 관련 업무 통합 필요성 역설 공공기관 유치·지방정부 역할 확대 등 현안 강조 김재정 기자

2023년 02월 15일(수) 20:22

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남해안 종합개발청’(가칭) 설립, 세계적 열풍인 챗GPT의 도정 활용, 공공기관 유치,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한 균형발전 실현 방안 등 현안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남도는 당초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을 추진하면서 경남도·부산시와 함께 관광에 초점을 맞춘 ‘남해안관광청’ 신설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남해안 종합 개발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해양수산부의 해양레저 관광벨트 조성 ▲국토교통부의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변경계획 수립 ▲환경부의 국립공원 관리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3) 유치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의 산림휴양과 식품산업 ▲행정안전부의 섬 발전사업 등 6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어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김 지사의 판단이다.

김 지사는 “남해안 종합 개발에 참여하는 6개 부처가 공동으로 ‘남해안 종합개발청’을 설립해 국가가 직접 SOC와 관광, 레저, 치유, 휴양, 수산 등을 개발토록 해야 한다”며 “현재 경남과 협의됐고 부산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까지도 추가할 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챗GPT’의 도정 활용도 검토키로 했다. ‘챗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서비스로 2개월 만에 전 세계 월간 이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김 지사는 “전남에 대해 챗GPT에 물어보니 풍부한 자연자원과 관광지, 전통문화, 농어촌 체험, 해양레저, 문화유산 관광산업 등 발전 잠재력을 짧고 정확하게 제시해 도지사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직자 업무 연찬이나 포럼 등을 통해 도정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유치해야 할 수도권 공공기관으로 ▲농협중앙회·농협은행, 수협중앙회·수협은행 ▲한국공항공사 ▲한국환경공단 ▲지역난방공사 ▲한국어촌어항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꼽았다.

김 지사는 “2018년부터 민·관 전담반(T/F)을 구성, 관련 조례 제정, 국회토론회 개최, 농협·수협중앙회 본점 소재지를 ‘전라남도’로 명시하는 법률안 발의 등 지역 정치권, 민간단체, 도민과 함께 선제 대응해왔다”며 “광주시와도 희망 기관이 중복되지 않게 협력해 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10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정부가 먼저다. 지방정부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방시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며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 이양,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 이관 등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