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월·푸른길 브릿지…백운광장 시대 초대형 디스플레이 오픈…실감 콘텐츠·영상편지 등 연말 206m 달하는 다리 완공…“인파로 북적일 듯” 주성학 기자

2023년 02월 15일(수) 20:22

백운광장 ‘미디어 월’ 본격 운영 역동적인 영상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광주 백운광장 ‘미디어 월’이 15일 오후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남구청사 정문에 길이 42.4m, 높이 9.9m의 초대형 곡면 LED 디스플레이로 설치된 ‘미디어 월’은 지역 소식과 주민들의 사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한다. /김애리 기자

광주 남구가 백운광장 일원을 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백운광장 시대’를 알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연말께 ‘푸른길 브릿지’를 완공, 백운광장 일대가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시민들의 품에 안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남구에 따르면 백운광장 미디어월 오픈 행사가 이날 오후 6시 백운광장 주변 남구 자원봉사센터 앞에서 열렸다.

김병내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 및 광주시의원, 남구의원 등이 참석해 침체기를 벗고 새 출발에 나선 백운광장 시대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김병내 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백운광장 부활과 함께 ‘신(新) 백운광장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뉴딜사업을 추진하면서 목표했던 것이 1980년대 백운광장의 중흥기와 상권 회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내 유일한 상업지역인 백운광장이 침체 이미지를 벗고, 남구 발전의 중심축으로 힘찬 날갯짓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푸른길 브릿지까지 완성되면 그동안 차량 통행 위주였던 백운광장은 사람과 문화, 경제를 아우른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운광장 미디어월은 오픈식을 시작으로 이곳 일대를 빛으로 수놓은 향연 무대와 가족사랑 회복의 매개체로 활용된다.

매 시각 정시에 현재 시간을 알리는 백운 호랑이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5차례 등장하며, 칠석동 은행나무의 사계절을 담은 아나모픽 일루전 아트 방식의 실감 콘텐츠 및 양림동과 푸른길 등 관내 주요 명소를 담은 미디어 아트 작품도 제공된다.

또 가족 영상편지를 통해 가슴 속에 묻어둔 애틋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핵가족화 시대 가족 간 유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통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는 백운광장 일대 뉴딜사업의 하이라이트이면서 이 사업의 종착지와 다름없는 푸른길 브릿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해 사람 중심의 보행 환경을 구축하고, 도심 속 산책로를 연결하는 친환경 자연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푸른길 브릿지 건립의 주춧돌이 될 교각 제작이 진행돼 10월께 브릿지 윗부분 상부를 덮는 공사 과정까지 진척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른길 브릿지는 총길이만 206m에 달하며 완공 후에는 현재 백운광장 앞에서 단절된 진월동 및 남광주역 방향의 푸른길 공원 산책로로 이동할 수 있다.

더불어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 백운광장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남구청 2층을 비롯해 푸른길 공원 산책로 등 어느 방향이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푸른길 브릿지는 미디어월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뷰 포인트이며, 이곳에서 각종 버스킹 및 아나바다 장터를 여는 등 사람과 문화, 자연이 만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병내 구청장은 “올해 연말께 백운광장은 인파로 북적이는 곳으로 환골탈태하고, 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구도심을 성공적으로 되살린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백운광장의 새 출발과 함께 남구의 성장 속도에도 거침없이 탄력이 붙을 것이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