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반도체산단 유치 위해 뭉친 산학연

2023년 02월 16일(목) 18:28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에는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개 전문기관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및 운영, 공동 기술개발 및 연구기반시설 구축,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업 지원, 인재 양성 특화분야 도출 및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뜻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산·학·연이 한데 뭉쳐 중앙정부의 글로벌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육성 정책에 발맞춰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분야를 선도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 마감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양 시·도는 풍부한 전 후방 산업 연계, 혁신도시 내 한국전력과 전국 유일 RE100 실현, 당장 입주 가능한 부지 마련, 지역 대학 등과 인재 확보 방안을 담은 신청서 작성에 매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미래 100년을 이끌 반도체산업 초격차 허브를 구축한다는 비전으로 유치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민선 8기 상생협력 1호 사업으로 의미도 크다. 특히 이번 협약에 반도체 산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들이 함께 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이 기대된다.

반도체는 경제·안보 핵심자산으로 급부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신산업으로 사실상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높은 관심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하다.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고 연구개발 예산 지원, 각종 인허가 신속 처리 등의 특례가 적용된다. 지자체와 기업들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진다. 아직 구체적인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수조원의 막대한 경제효과와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유일하게 광역 지자체 2곳이 뛰어든데다 세계 시장을 견인할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 타 지역보다 특화돼 있다. 또 전태영 전 SK하이닉스 반도체 총괄팀장을 단장으로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여왔다. 올해 상반기 발표를 앞두고 대박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분명 한 발 앞섰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마지막까지 더 뛰어야 한다.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