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산들길 81.5㎞…‘눈으로 발로 보고 담다’ ㈔빛고을산들길 사랑모임, 광주 둘레길 3차례 완주 2017년 결성, 매월 회원 50여명 참여 구간별 걷기 건강 챙기고, 삶의 터전 보고 느끼며 애정도 더하고 박희중 기자

2023년 02월 19일(일) 19:17

지난 18일 광산구 광주과학기술원-북구 용산교 구간 8㎞를 마지막으로 광주 둘레길 81.5㎞를 완주한 ㈔빛고을산들길 사랑모임 회원들이 완주를 자축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빛고을산들길 사랑모임 제공>

“아름답게 조성된 광주의 둘레길을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보지 못했던 풍경과 남도의 문화 및 역사를 접할 수 있어 참 의미 있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빛고을산들길 사랑모임(빛길모·이사장 박성수) 회원들이 광주 도심 외곽을 연결한 81.5㎞의 광주 둘레길을 3차례나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빛길모 회원 50명은 지난 18일 오전 빛고을 산들길 구간인 광산구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북구 용산교까지 8㎞를 걷고 인근 카페에서 완주 자축연을 가졌다.

회원들은 2022년 1월 용산교에서 시작해 10여차례에 걸쳐 광주둘레길 81.5㎞걷기에 나서 이날 나머지 구간을 완주했다.

이에 앞서 빛길모는 2017년 10월 박성수 이사장이 홀로 산들길 2구간을 걷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정주행과 역주행으로 2번을 완주한 바 있다.

빛고을 산들길은 2015년 조성된 둘레길로, 광주시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용산교-도동고개-학운초-풍암저수지-평동역-임곡역-첨단지구 등 6개 구간으로 조성됐다.

빛길모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구간별로 걸으면서 빛고을산들길 활성화와 지킴이 역할을 도맡았다.

박 이사장은 “광주전남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때 연구원에서 용역을 맡아 완성한 빛고을산들길이 잘 알려지지 않아 당시 홍보도 하고 직접 체험해 보고자 걷기를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더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모임이 활성화되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고 있는데 정작 우리 고장의 다양하고 풍부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둘레길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회원들과 함께 시작한 대장정이 마침내 마무리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10여명으로 출발한 빛길모는 회원이 200여명으로 늘고 서명숙 제주올레길 이사장 초청 포럼을 비롯, 전남대 민주길, 첨단과학산단 과학자의 길, 무등산 용추폭포부터 광주천 끝자락까지 걸어보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의의를 되새겼다.

또 해남 달마고도, 충남 서천 하늘길, 강진 바스락길 등 다른 지역 둘레길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경원 빛길모 사무총장은 “빛고을산들길은 광주의 대표 둘레길로 걷다 보면 광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더 생긴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이 길을 걸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