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구 광주지방법원장 퇴임 “사법부 독립 완수해야” 오복 기자

2023년 02월 19일(일) 19:17

고영구(59·사법연수원 20기) 광주지방법원장이 지난 16일 퇴임했다.

고 법원장은 퇴임식에서 “우리 법원이 더 좋은 재판을 하고 더 나은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가고 소통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고 법원장은 이어 “정치 권력, 언론, 여론 등이 법원을 흔들어도 충분히 이겨나갈 힘을 축적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켜온 사법부 독립을 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법원장은 사회적 약자들을 법원에 초청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우크라이나 난민 등이 거주하는 고려인 마을을 방문해 국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법적 조언을 하는 등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제주 출신인 고 법원장은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1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가정법원장,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