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땜질식 방제’에 광산구 소나무 고사 확산 區 “올해 9억 투입 방제”…전문가들 “부분방제로는 차단 불가” 이옥근 기자 |
| 2023년 02월 19일(일)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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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일원에서 재선충병 확산으로 소나무 고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땜질식 방제’에 따른 한계점 표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병은 지난 2013년 신룡동 일원에서 시작됐으며 최초 발생 이후 2019년 152본, 2020년 969본, 2021년 3천577본, 2022년 1만8천998본으로 감염본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확산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에 광산구는 올해 국비 포함 사업비 9억원을 투입해 고사목 5천837본을 제거하고 40㏊에 예방나무주사를 방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대중제 방제 방식에서 탈피, 소나무 재선충병 완전 방제를 위해 주요 발생지역(임곡·삼도·어룡·본량동)을 영암국유림관리소와 협업방제로 동시방제 및 권역별 책임방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 땜질식 방제에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범위가 이미 넓어질대로 넓어진 데다, 이같은 방제로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매개충(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이 월동하는 3월말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동시에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광산구 관계자는 “예산 9억원으로는 부분방제만 가능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의 사전 방제가 중요한 것은 재선충 감염 소나무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법에 의해 벌채 후 이동 없이 소각, ‘훈증 파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에서는 2004년 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246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으며, 올해는 제주시 현경면 일대에 소나무 4천900여그루가 소나무 3대 병해충인 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해 집단 고사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제주 등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소나무 고사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옥근 기자
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