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갈등’ 푼 광주시·시의회, 조기 추경 논의 본격화 24일 의정협의회…민생·경제 등 1천억-1천500억 규모 전망 박선강 기자

2023년 02월 19일(일) 19:53

올해 본예산 삭감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광주시와 시의회가 올해 첫 임시회에서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3월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놓고 본격 논의를 시작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과 문영훈 행정부시장, 배일권 기획조정실장, 정무창 시의회 의장, 심철의·이귀순 부의장, 박희율 예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경예산 의정협의회를 개최한다.

의정협의회에서는 추경 주요 방향, 규모 등이 논의되며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 쪽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추경예산은 1천억-1천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국비 사업이 확정되면 추경 규모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특광역시 최초로 도입한 농민수당 지급을 위해 39억원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본예산 심의에서 삭감된 5·18 구묘역 성역화, 청년 창업 관련 예산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 230억원, 송정역 셔틀 열차 운영비 7억5천만원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달 18일 제7차 민생경제 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한 일자리 지원, 취약 계층 중심 주거·교통·에너지·생계 지원 확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 등도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에 따른 노후 관로 교체 등에 50억원, 안전 관련 예산 등도 추경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추경안이 확정되는 대로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예결위 심의를 거쳐 오는 3월22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의결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합리적 조정을 통해 반영이 필요한 예산을 추경안에 담으려고 한다”며 “이번에는 가급적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은 수준으로 추경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14일 제312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3년 광주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 7조1천102억원을 통과시켰다. 광주시는 2022년 예산보다 2천441억원(3.5%) 증액된 7조2천535억원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시의회는 총 2천89억원(180건)을 삭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