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슈퍼루키’ 윤영철 “기회 주어진다면 선발로 뛰고 싶어” 국가대표 상대 비공식 데뷔전 쟁쟁한 선배들 상대 마운드에 서니 ‘오기’가 생겨 믿는 건 두둑한 배짱, 내심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박희중 기자

2023년 02월 20일(월) 19:42

20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의 평가전. 3회초 KIA 신인 투수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슈퍼루키 윤영철이 국가대표를 상대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윤영철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에 KIA의 두 번째 투수로 3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 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된 윤영철은 양현종-이의리에 이어 타이거즈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기대주이자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다음은 연습 경기에 첫 등판한 윤영철과 일문일답

▲첫 등판 소감은.

- 프로데뷔 후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한승택 선배님이 리드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고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배가 누구였는지….

- 처음에 라인업을 보고 어떻게 상대할까 싶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 이정후 선배님, 강백호 선배님과 대결을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스윙도 잘 돌리시고 어느 공이든 컨텍 능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속팀 선배(양현종, 나성범, 이의리) 등 대표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 대표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꼭 그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상대를 해 보면서 그 마음이 더욱 커졌다.

▲오늘 등판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 초구 스크라이크 비율이 낮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 있을 아시안게임에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 같은데….

- 당연히 뽑히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우선 우리팀에서 잘해야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우리팀에서 잘 하고 싶다.

▲양현종 선배를 보면서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 TV에서만 보던 선배님과 같이 야구를 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는데, 훈련하는데 있어서 본인만의 확실한 루틴이 있으시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신 것 같아 그런 자세를 배우고 싶다.

▲본인의 장점이 있다면,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 제구력와 변화구 구사 능력, 멘탈적인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의리 선배님이 이뤘던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있지만 일단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발투수 한 자리를 꼭 차지하고 싶고 선발로테이션을 돌게 된다면 승수도 조금씩 쌓고 싶다.

▲윤영철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 정말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입단을 했는데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