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제일중, 크로스컨트리 최강 ‘우뚝’ 조다은 2년 연속 5관왕…다시초 나경준 4관왕 ‘꿈나무상’ 동계 스포츠 불모지 전남, 역대 최고 성적·역대 최다메달 박희중 기자

2023년 02월 20일(월) 19:42

제10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전남을 빛낸 화순제일중 크로스컨트리 선수들. 왼쪽부터 전다경, 안미랑, 조다은. <전남도체육회 제공>

화순제일중 조다은(1년)이 제10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5관왕에 올랐다

조다은은 2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16세이하부 1.2㎞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값진 금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크로스컨트리 여자16세 이하부 클래식 5㎞, 프리 7.5㎞, 복합, 15㎞계주에서 우승했던 조다은은 이날 다섯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대회 초등부로 출전해 5관왕을 차지했던 조다은은 첫 출전한 여자16세 이하부에서도 당당히 5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한국 크로스컨트리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15㎞ 계주에서 금메달, 클래식 5㎞·복합에서 2개의 은메달을 따낸 전다경(화순제일중 2년)은 은메달을 보탰다. 안미랑(화순제일중 1년)도 15㎞ 계주에서 금메달에 이어 프리 7.5㎞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크로스컨트리의 떠오르는 샛별 나경준(다시초 6년)은 클래식 3㎞, 복합, 8㎞ 계주, 스프린트 0.7㎞에서 4관왕을 달성함과 동시에 꿈나무상을 수상하며 기쁨이 두배가 됐다.

화순제일중 활약에 힘입은 전남은 금메달 1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 등 총 36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득점 330점·종합 순위 8위라는 역대 최고성적을 새로 썼다.

전남체육은 1996년 처음으로 참가한 제77회 전국동계체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출전 중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고, 가장 높은 종합득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남은 2년 연속 동계체전에서 한자리수 등위에 오르며 더 이상 동계종목 불모지가 아님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또한, 안정적인 연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스키 크로스컨트리팀(화순초-화순제일중)은 대회 다관왕을 다수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재 초-중으로 이어진 크로스컨트리팀 고등부 부재, 바이애슬론팀의 학생팀 부재, 빙상종목 선수육성 확대 등은 전남 동계스포츠 과제로 남았다.

직접 현장에 방문해 선수단을 응원한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전남도체육회는 우리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계육성 강화,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동계 종목에서 신흥강자로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장윤우(성덕초 5)가 2,000m에서 동메달을, 문승현(주월초 4, 남초부 프리스케이팅)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문승현은 광주지역 피겨스케이팅 등록 남초부 선수로는 유일해 그 메달이 더욱 빛났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광주시체육회는 앞으로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과 협조해 중·고등부 선수 참가를 유도하고, 컬링, 아이스하키 등 단체종목 참가 종별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선수 수급 및 참가인원을 늘려 경기력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