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기대감 높다

2023년 02월 20일(월) 19:42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전남도에서 2018년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완도군이 최종 건립지로 선정됐으며, 해양수산부에서 올해 4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 사전 타당성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심의를 거쳐, 2024년부터 건축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다.

완도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들은 국제적 안목을 가진 해상왕 장보고 정신의 계승을 강조하고 나섰다. 백승옥 국립해양박물관 전문위원은 “장보고의 역사성을 재조명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세계적 해양박물관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했고, 이형기 해수부 학예연구관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해 전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국내외 수산 관련 문화를 전파하고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전남의 해양수산 역사문화와 생태계를 전시하고 교육하며 연구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전국 최대 해양생태자원과 역사문화수산자원의 보고인 전남에 건립해 국민들의 해양수산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총 4만3천㎡ 규모에 국비 1천245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개관한다는 목표다.

앞서 전남 도내 7개 시·군이 치열하게 경합해 지난해 10월 완도가 후보지로 뽑혔다. 완도는 건립 요건, 입지의 적합성, 지역 발전성, 해양수산 자원 현황 등에서 부합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청해진 유적지 인근으로 향후 장보고 공원과 기념관을 연계해 대사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홍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선8기 전남도 역점시책 및 공약이다. 기본계획 수립·타당성 조사용역, 예타 대상사업 선정, 기본 및 실시설계,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해수부 등 중앙부처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과감한 지원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추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전문가 세미나에 대한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공식 개관까지 순항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