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산업도시 광주 / 김영집
2023년 02월 20일(월) 19:42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요새 챗지피티라는 인공지능(AI) 대화기술이 세계를 흔들고 있다. 사용해보니 매우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된 정보를 제공하는 놀라운 기술혁신이다. 챗지피티는 웹 3.0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로 과학기술과 교육 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주시는 국가가 인공지능산업을 키우는 대표도시다. 그 핵심인 데이터센터가 올 하반기에 완공되어 가동된다. 또 여러 인공지능 혁신 벤처 중소기업들이 광주에 모여들고 있다. 최근 광주시장의 국내외 경제활동에 힘입어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광주시에 협력 사업을 타진하고 있어 인공지능도시 광주시 위상이 한 단계 상승된듯하다.

얼마 전 열린 광주인공지능산학연협회 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는데 조인트리 등 90여개의 인공지능 벤처기업과 관련 대학 연구기관들의 네트워크가 이미 가동 중이다. 그 중 한국형 챗지피티를 개발 중인 페르소나 AI를 비롯한 유망 벤처기업들은 광주테크노파크를 통해 기업IR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첨단기술은 기술혁신을 통해 생명과 교육, 산업과 건설, 환경과 우주 등 세계를 무한히 변화시키고 확장시키고 있다. 국가나 지역의 경쟁력도 이런 첨단과학기술과 산업에 따라 달라진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 에너지 우주항공 등 미래신산업 분야의 기술 확보와 기업육성이 날로 중요해 지고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할까?

양면적이다. 기술발전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을 더욱 기술문명에 종속시켜오기도 했다. 그래서 2023년 CES에서는 중심개념으로 인간을 내세웠다.

인간안보(Human Security)는 기술의 궁극적 지향점은 인간으로, 모든 혁신은 인간의 안녕과 번영에 맞춘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안전, 사이버 보안, 식량안보와 의료 환경보호 등 모든 기술이 사람중심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광주시장 또한 CES HS4U 현지 인터뷰에서 인간중심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몇 해 전 유네스크 한국위원회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유엔 의제토론에 참석한 필자는 광주의 인공지능도시는 첨단 AI 과학기술과 산업육성을 목표로 하지만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라는 광주시 정체성에 맞게 인간중심 인공지능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도시라도 휴먼 AI 산업도시라는 정체성과 브랜드를 세워야한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중요해도 인간미(Human Touch)라는 기초가 강해야 성공한다. 미국 기업과 이탈리아 기업 특성 차이중 하나는 이 휴먼터치다. 미국 상인은 기술과 데이터분석을 활용한 경영전략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이탈리아 상인은 고객들과의 상호작용과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강화 유지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탈리아 제화점은 30년이 지나도 자기가 만든 구두를 알아보고 무료로 수선해 주는 문화가 있다 한다.

휴먼터치는 인간의 감성과 온도를 전달하는 기술과 마케팅으로 코로나 비대면 이후 부각된 공감경영 개념이다. 광주는 광주정신에 맞는 휴먼터치 감각에 중점을 두고 첨단과학기술을 결합하는 휴먼 산업도시 전략을 가져야 한다.

지속가능한 인간안보를 추구하는 다양한 기술개발을 선도적으로 하고 그런 기업을 유치 육성만 해도 엄청나다. 또 휴먼터치를 바탕으로 한 제품생산과 서비스로 무장한 기업가정신은 글로벌 명품산업도시 광주를 만들어 줄 것이다. 강기정시장발 휴먼산업도시 광주가 신바람 나게 추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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