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그늘진 전남 수출 1월 31억8천만달러 전년동기比 12.5%↓…광주는 1.9%↑ 양시원 기자

2023년 02월 20일(월) 20:03

새해 들어 첫 달인 지난 1월 광주의 수출·무역수지는 1년 전보다 증가, 전남은 감소하며 상반된 실적을 거뒀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수출액은 46억1천만달러를 기록, 1년 전(50억4천만달러)보다 8.5% 감소했다.

지역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을 겪은 전남지역에서 기인했다.

지난달 전남의 수출액은 31억8천만달러를 기록, 1년 전(36억4천만달러) 대비 12.5% 대폭 감소했다. 전남 수출 전체의 18%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9억6천만달러) 대비 40% 이상 줄어든 5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체 수출 품목 비중 40%에 달하는 석유제품 수출은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전년 동기(9억8천만달러) 대비 36.2% 증가한 13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선방했으나, 수출액 중 20% 비중을 차지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출 비중을 가지고 있는 합성수지의 경우 전반적인 시황 악화 및 중국 등 자급률 상승으로 수출이 1년 전(9억3천만달러) 대비 28.8% 대폭 쪼그라든 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철강판(-78.8%), 기타석유화학제품(-16.4%), 합성고무(-18.7%),석유화학중간원료(-57.8%) 등도 1년 전보다 수출이 줄어들었다.

반면, 광주는 전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14억달러) 대비 3천만 달러(1.9%) 증가한 14억3천만달러를 기록, 선방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38.5%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 5억5천만달러를 기록 1년 전(3억8천만달러)보다 44.2% 증가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누적된 대기 수요로 인해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전체 수출액 중 4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6억3천만 달러를 기록, 1년 전(4억5천만달러)보다 40.2% 늘었다. 반면, 지난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했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3억9천만달러 수출에 그치며, 1년 전(4억6천만달러)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5.2%), 경남(3.1%), 광주(1.9%), 경북(1.1%) 4개 시·도뿐이었다.

지역 무역수지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광주·전남 무역수지는 4억5천만 달러를 기록, 1년 전(7억5천만달러)보다 40% 줄어들었다.

광주 무역수지는 7억9천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7억6천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증가했으나, 전남은 3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2천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