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혁 “5·18 유족회 도약 위해 분발하겠다” 5월정신 계승·선양사업 전담 기구 설치 나설 것 공법단체·시민사회 연대 등 지역민 기대 부응도 안재영 기자

2023년 02월 21일(화) 19:26

양재혁 신임 5·18민주화운동 유족회장

“많은 회원들이 온갖 고초를 겪어가며 만들어 놓은 유족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제2대 5·18민주화운동 유족회장으로 선출된 양재혁(55·사진)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유족회장에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유족회가 다시 한 번 5·18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회원 간 화합을 도모하고 조직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양 회장은 ‘유족회의 성장 견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선배들과 폭넓게 대화하고 화합하며 유족회 현안 사업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양 회장은 “제대로 된 5·18 진상 규명과 유공자의 명예 회복을 위해 5·18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각계각층의 뜻 있는 분들과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유족회 내에 5·18 정신 계승과 선양사업을 전담할 내·외부 전문조직을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5·18관련 문화콘텐츠를 발굴,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큰 획을 그은 5·18민주화운동이 그간 일부 세력들의 왜곡으로 유족들에게 큰 슬픔과 상처를 줘 왔다”며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운 결과를 가져온 게 현실이라,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양 회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유족들의 피와 땀이 스몄던 유족회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생활 안정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며 자녀들을 위한 창업과 취업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오월 공법단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서로 협력, 추진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원 연수와 봉사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

양 회장은 “자주 만나다 보면 5·18 정신 계승과 선양이란 큰 명제 아래서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아직 다 풀지 못한 진상 규명, 명예 회복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오월 3단체가 서로 협력해 함께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유족회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에겐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양 회장은 “그간 유족회는 광주시민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성원과 사랑을 받았지만, 한편으론 염려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받아온 사랑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더욱 가까이 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양 신임 회장은 ㈔전남종가회 상임이사와 한국종가유네스코 등재 추진협의회 상임위원, 한국고택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조선시대 대표 조경 문화인 별서 양식을 적용한 소쇄원을 만든 양산보의 15대 종손이기도 하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