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항쟁지도부’ 윤강옥씨 별세 오복 기자

2023년 02월 21일(화) 19:26

민청학련사건부터 5·18민주화운동까지 대한민국 민주화에 일평생 헌신한 윤강옥씨가 21일 오전 1시30분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나주 출생인 윤강옥씨는 1970년대부터 반유신·민주화를 위해 매진한 주요 민주인사다.

1974년 4월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반대해 일어난 민주화투쟁 ‘민청학련사건’과 관계돼 구속됐다.

윤씨는 군부 독재타도에 동참해 전체 구속자들이 모여 만든 구속자협의회를 구성하는데 일조, 1년간 수배 당했다.

1980년 5월25일에는 계엄군에 맞서 최후까지 싸우겠다는 항쟁지도부의 결성에 동참했다. 전남대학교 사학과 4학년 재학시절에는 지도부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5·18 진상규명을 위해 민주정치국민운동 전남본부를 창설했다.

윤씨는 1988년 광주청문회가 열리기 전 5·18광주민중항쟁 동지회 회장을 맡아 전두환, 노태우 등 9명을 내란 목적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고인의 빈소는 광주 동구 금호장례식장 201호이다. 발인은 23일 오전, 장지는 국립5·18민주묘지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