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건의료 정보시스템’ 이틀째 오류…민원인 불편 보건증 발급·예방접종 등 차질 안재영 기자

2023년 02월 21일(화) 20:06

보건복지부의 새로운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이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 이틀째 시스템 오류가 지속돼 업무 차질 및 민원인 불편이 계속됐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은 전국의 보건소,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에서 진료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전산 시스템으로, 복지부는 기존 시스템을 개편해 지난 20일부터 전체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범운영 직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장애가 발생했고, 오후 들어서는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등 오류가 이어졌다.

접속이 되지 않는 오류는 이날 오후께 고쳐졌지만 이틀째인 이날에도 지연 장애가 잇따랐다.

광주지역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도 ‘버벅거림과 먹통 현상’에 따른 보건증 발급과 예방접종 등의 업무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오전 중 버벅거림과 먹통 현상이 있었지만 오후 1시부터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며 “‘느린 작동’ 등의 오류는 오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의 느린 작동 등의 오류로 업무처리가 늦어지자 민원도 빗발쳤다.

이날 광주 한 자치구 보건소 게시판에는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보건소 직원이 일축했다”며 “시스템이 안되면 설명해주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마냥 기다리기만 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시행 첫날인 20일에는 시스템 오류로 방문한 민원인 수십 명이 업무를 보지 못한 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구 작업을 거쳐 현재 접속 장애는 해결됐으며, 속도 저하 문제도 해결 중에 있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