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원 광주 계림장학회 회장 “저소득가정 학생 올바른 성장 지원하겠다” 31년간 저소득층 학생 154명에 4천650여만원 지급 효행문화 확산 프로그램 운영…장학재단 설립 주력 안태호 기자

2023년 02월 22일(수) 19:37

문병원 광주 계림장학회 회장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십시일반 힘을 모아준 지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모인 기금은 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광주 계림장학회가 31년째 저소득 학생들을 지원,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계림장학회는 지난 1992년 설립된 후 성적이 우수한 계림1동 거주 중·고교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문병원(85) 계림장학회장은 16년 전부터 장학회를 맡아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과 모금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장학회는 최근 학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학생과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을 확대해 지난 9일 저소득 가정 고등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로써 장학회는 현재까지 총 154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4천650여만원을 지급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조모양은 “신장 장애로 혈액투석을 하는 아버지와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며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학회는 효행문화 확산을 위해 효자효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효자효부는 동네에서 효행이 뛰어나고 주민의 모범이 될만한 인물을 통장들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지금까지 선정된 효행자는 28명으로 누적 1천400만원의 효행장려금이 지급됐다.

이에 계림장학회를 응원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계림새마을금고도 매년 꾸준히 100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문병원 계림장학회장은 “경제상황이 안 좋은 요즘 기부에 동참해 달라고 얘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늘 그래왔듯이 조급함 없이 꾸준하게 선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재단 설립 기금이 3억원인데, 아직 미치지 못하는 터라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해서 장학재단 설립을 목표로 활동하겠다”며 “보내준 성원을 잊지 않고 기부금도 낭비없이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해 지역 내 모범이 되는 계림장학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