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도 ‘합계출산율’ 1명선 붕괴 지난해 기준 0.97명 기록…광주는 0.84명 불과 전국 0.78명 천문학적 예산 불구 OECD ‘꼴찌’ 양시원 기자

2023년 02월 22일(수) 20:20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그동안 1명 선을 웃돌았던 전남지역 합계출산율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0.97명까지 떨어졌다.

특히 정부는 지난 16년간 약 280조원의 저출생 대응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토막’인 25만명 수준으로 곤두박질쳐 범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년 전(1.02명)보다 0.05명(-4.6%) 감소한 0.97명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전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1.28명)과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혼인 감소, 저출산 등이 맞물려 합계출산율이 1명선이 무너졌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년 전(0.90명)보다 0.06명(-5.7%) 줄어든 0.8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2020년 기준 회원국 평균(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남지역 출생아 수는 7천900명으로 1년 전(8천430명)보다 530명(-6.3%) 줄었다. 전남 출생아 수는 2020년(9천738명) 1만명대가 붕괴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광주의 출생아 수도 7천400명을 기록해 1년 전(7천956명)보다 556명(-6.4%) 감소했다. 양 지역 모두 전국 평균 감소율(-4.4%)을 웃돌아 심각한 저출생 상황을 드러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광주·전남 조출생률은 각각 5.2명·4.3명으로 1년 전보다 동일하게 0.3명씩 줄었다.

지난해 광주의 사망자 수는 1년 전(7천981명)보다 17.2% 늘어난 9천400명, 전남은 1년 전(1만7천568명)보다 18.9% 증가한 2만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광주 인구는 1천900명, 전남은 1만3천명 자연 감소했다. 전년 자연 감소 수인 광주 25명, 전남 9천138명과 비교할 때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