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상수도관 노후로 또 ‘줄줄’ 소태동 인근서 자연누수…4시간여만에 긴급 복구 가뭄에 제한급수 눈 앞 속 열흘새 물 터짐만 3번 안태호 기자

2023년 02월 22일(수) 20:20

22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무등중학교 인근 도로 노면이 노후로 인한 수도관 누수로 젖어있다.<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광주·전남지역이 최악의 가뭄 장기화로 30년 만에 제한급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또다시 누수가 발생, 최근 열흘 사이 터진 물터짐 사고가 3건에 달했다.

22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동구 소태동 무등중학교 인근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지름 100㎜)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소규모 관거라서 일대 단수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관로에서 새어 나온 물이 주변 도로로 흘러 한쪽 차선을 통제한 채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주변에 시설물이나 도로에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매설된 수도관이 노후해 발생한 자연 누수로 예상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지하 터파기 작업을 통해 상수관로를 확인한 결과 지름 100㎜ 관에서 자연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낮 12시40분께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복구는 완료했지만 주변에 있는 상수도관들의 상태를 까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45분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남구청-양림휴먼시아) 주변에선 지하 터파기 작업 도중 상수도관 연결 부분이 파손돼 누수가 발생했다.

지난 12일에도 광주지역 주요 정수장 중 하나인 덕남정수장에서 수돗물 유출 밸브가 고장나 5만7천t톤의 물이 낭비됐으며 남구·광산구 일부 지역 2만8천여 가구가 이틀간 단수 피해를 입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