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성적 유출’ 광주·전남 2만여명 경기도교육청, 작년 11월 고교 2학년 27만명 대상 실시 지역서 2만3천명 응시…시·도교육청 “유포 시 수사의뢰” 김다이 기자

2023년 02월 22일(수) 20:21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모의고사) 자료가 유출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2만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은 유출된 성적 자료를 가공, 재유포할 시 법적인 처벌 등 강력하게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 전국 고등학교 2학년 2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의 성적자료가 유출됐다.

광주에서는 56개교 1만2천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46개교 9천여명의 정보가, 전남에서는 96개교 1만1천500여명이 응시해 95개교 9천600여명의 정보가 각각 유출됐다.

최근에는 수능 모의고사 국어와 수학 점수를 토대로 한 광주와 전남지역 학교 성적 순위표가 만들어져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삭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도교육청은 응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보의 주체를 고지하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안내했다.

특히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으로 유출된 정보를 공유·전달·홍보·가공 배포하는 행위 등은 정보통신망법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44조7)에 의거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17개 시·도 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불법으로 유출된 자료의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텔레그램 등 온라인 탑재 자료를 즉시 삭제하도록 해당 업체에 요청,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학생 피해 구제를 위한 긴급 상황반(031-820-0777)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김종근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학생들의 소중한 성적 자료와 개인 정보가 유출된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적 자료를 보관한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시·도교육청이 공동 대응하고 있으며 정보유출 방지 등 개인정보 보안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백도현 도교육청 교육국장도 “경기도교육청 보관 자료가 유출된 사건이나, 지역 학생의 민감한 정보도 포함된 만큼 향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