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형 테러 위협! 우리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 김덕형
2023년 02월 23일(목) 19:16
지난 6월 노르웨이 도심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당하는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노르웨이 사법 당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는데 이 테러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바로 체포되었지만, 테러 수법이 날로 교묘하고 대담한 경향을 보이는 현실에서 우리나라도 테러 위협에서 안전할 수는 없어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지난 2014년 백색 가루와 흉기가 들어있는 협박 소포를 받은 사건, 2015년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 2016년 인천공항 내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 등 외로운 늑대형 테러로 불릴만한 사건들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살인사건 또한 외로운 늑대형 범죄라고 일컫고 있다. ‘외로운 늑대형’ 테러란 배후세력 없이 특수한 이념을 가진 개인이 정부나 단체, 특정인에 대해 테러를 일으키는 범죄자를 말한다.

최근 테러단체들은 대형 기획 테러보다 전 세계 각지의 외로운 늑대형 테러선동에 주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자생 극단주의자에 의한 돌발적 테러 가능성도 상당한 실정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에서 발생한 테러 대부분은 개인 또는 소규모 그룹에 의해 자행된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동조하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라는 점도 일단 주목해 보아야 한다.

비단 외로운 늑대형 테러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에서도 테러단체와 직접 연결 고리가 없는 현지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외로운 늑대형 테러도 빈발하는 등 테러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 집단보다는 단독행동을 하는 외로운 늑대형 극단화 테러가 성공률이 높다는 분석 평가도 있었다. 때문에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 역시 외로운 늑대형 테러선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통해 극단화된 개인 즉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도 있었다. 정작 심각한 문제는 세계 곳곳에서 외로운 늑대형 테러범들의 모방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대규모 조직적 테러 공격보다는 개인 테러의 위험에 노출된 현실에 직면해 있다. 경찰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자생적 외로운 늑대형 테러 위협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각종 훈련 등 테러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외로운 늑대로 발전하기 전에 이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김덕형 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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