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 조합장 선거 ‘네거티브전’ 과열·혼탁

‘영암군의회 의원이 선거 개입’ 의혹 확산
“수사기관·군 선관위 조사 철저하게 해야”

영암=나동호 기자
2023년 02월 23일(목) 19:45
오는 3월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영암농협 조합장 선거가 ‘네거티브전’으로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립을 지켜야 할 영암군의회 의원이 특정 후보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배포하는 등 선거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영암농협 등에 따르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현 조합장과 전 조합상무 등 2명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에 대해 상대 후보 측이 ‘가족 회사에 수십억 불법대출’이란 확인 되지 않은 내용을 인터넷 언론에 제보, 조합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영암군의회 모 의원이 해당 내용을 유권자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대량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현 조합장 측은 발신자에 대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확인돼 적잖은 파장도 예상되고 있다.

영암농협 관계자는 “인터넷 기사 내용에 대해 농협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미 4년 전 영암농협 대출건 상환, 타 금융기관 이관으로 영암농협은 손실을 본 적도, 특혜를 준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근거 없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듯 농협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불손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수사 기관과 군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A씨는 “선거중립, 지역 화합에 앞장서야 할 군의원 신분으로 지역 농협 조합장 선거에 개입해 불필요한 오해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더 이상 잡음이 일지 않도록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해당 군의원은 “상대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사전 선거 운동을 한 적이 없다”며 “인터넷 보도 내용을 지역구 주민에게 배포한 것은 정보 공유 차원이지 상대방 후보의 비난과 선거 개입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영암=나동호 기자
영암=나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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