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대동정신 어디로”…단체들간 대립 지속 부상자·공로자회, 특전사회 지속 연대 천명 안재영 기자 |
| 2023년 02월 23일(목) 19:55 |
최근 광주에서 오월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대국민 공동 선언식이 강행된 이후 관련 단체들 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부상자·공로자회는 23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난 19일 대국민 공동선언식은 43년 간 하지 못한 진상 규명에 이르기 위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과 수많은 정치인들이 5·18 진상 규명과 광주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이뤄진 건 하나도 없었다”며 “이젠 우리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우리가 용서하고 화해하겠다는데 왜 다른 단체들이 반대하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며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5·18 정신 계승 사업과 암매장 장소 확인 등 진상 규명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국민 공동 선언식을 반대했던 광주·전남 184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를 결성, 강력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위원회는 “5·18에 대한 또 다른 역사 왜곡 시도와 불의한 야합을 파탄내고 진실 규명과 오월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소통과 협력을 거부하는 독선과 기회주의적 행동을 통해 공동체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들에게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두 공법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간 대립과 관련 광주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양측 모두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봉합이 요원해 보인다”며 “대동정신의 상징인 5·18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모습은 ‘통탄할 일’”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